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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달화 "김해숙 된장찌개 여전히 감동…'도둑들' 팀 모였으면"(인터뷰)

[N인터뷰]②

[편집자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 영화 '리틀 큐' 내한한 배우 임달화 인터뷰. 2019.11.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 영화 '리틀 큐' 내한한 배우 임달화 인터뷰. 2019.11.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리틀 큐'는 아내와 딸 다음으로 소중해요."

홍콩 유명배우 임달화가 지난 19일 신작 '리틀큐'로 한국을 찾았다. '리틀큐'는 까칠한 시각 장애인 셰프 리와 그의 곁을 지키며 큰 힘을 불어넣는 반려견 Q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임달화는 기존의 홍콩 누아르 영화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카리스마가 아닌, 반려견 Q로 인해 점차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는 셰프 리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스스로도 "이미지 변신을 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달화는 홍콩 누아르 열풍이 한창이었던 1990년대 오우삼 연출작 '첩혈가두'의 아락 역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카리스마의 배우로 각인됐다. 그 이후에도 '살파랑' '흑사회' '엽문' 등의 작품에 출연하여 선 굵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동훈 감독의 1000만 영화 '도둑들'에서 홍콩팀의 보스인 첸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감시자들'에도 특별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최근 피습 사건 이후 한국을 찾은 임달화는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리틀큐'의 셰프 리를 연기해온 과정을 비롯해 한국 팬들과 만나게 돼 설레고 기쁘다는 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한 '도둑들' 팀과의 여전한 우정을 과시하며 "김해숙 배우가 끓여준 된장찌개는 여전히 감동"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유쾌하고 여유 넘친 임달화의 이야기를 20일 직접 들어봤다.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 영화 '리틀 큐' 내한한 배우 임달화 인터뷰. 2019.11.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 영화 '리틀 큐' 내한한 배우 임달화 인터뷰. 2019.11.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오랜만에 내한했다. 내한 후 한국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나. 

어제는 신현준 배우를 만났다. 최동훈 감독한테 쿠키를 주려고 사왔는데 시간이 잘 안 맞워서 선물만 전달하게 됐다. 원래 제가 한국에 왔을 때 항상 '도둑들' 팀끼리 회식을 하는데 이번엔 시간 안 맞아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같이 모이고 싶다. 뉴스1을 통해 '도둑들' 식구들한테 인사 드리고 싶다. 선물도 갖고 왔다고 전해달라.(웃음)

-제주도에 별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자주 오는 편인가. 


가끔 온다. 제주도는 공기가 너무 좋다. 해산물도 굉장히 맛있다.

-최근 피습 사건으로 인해 많은 한국 팬들이 놀랐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삶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저를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렇게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게 됐다고. 저 역시도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이전 일을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팔이 아직 완치가 안 돼서 평소 이렇게 (임달화는 인터뷰 내내 찰흙을 주무르고 있었다) 재활을 하고 있다. 

-1980년 영화 '욕화분금'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쉴 틈 없이 연기해오고 있다. 임달화의 연기 원동력은. 

저는 영화를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한다. 또 연기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걸 소중하게 생각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얼굴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도 사람들의 수많은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연기란 끝이 없다. 

-앞으로 임달화의 목표가 있다면.

아직도 여러가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굉장히 여러가지다. 항상 다른 연기를 시도해보고 싶다. 다음에 한국의 경찰을 연기해보고 싶다. (웃음)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사랑을 전달하고 싶은 배우로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모레 홍콩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맛있는 김치를 먹고 싶다.(웃음) 예전에 김해숙 배우가 제게 된장찌개를 끓여준 적이 있다. 그걸 못 잊었다. 여전히 마음에 감동으로 남아있고 감사하고 있다. 어제도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김해숙 배우가 만든 것 보다 못하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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