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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계약 한화, 김태균은? "구단 뜻 전달, 합의점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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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 홈런을 친 뒤 이성열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김태균이 홈런을 친 뒤 이성열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2020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 FA들과 계약이 차례로 마무리 되는 중이다. 이제 남은 것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과 계약이다.

한화는 지난 16일 이성열과 2+1년 최대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우람(4년 39억원), 윤규진(1+1년 5억원)에 이어 세 번째 내부 FA와 계약이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기존 선수들과 내년에도 함께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서로 웃으면서 새 시즌에 대한 얘기를 하니 좋더라"고 만족해 했다.

이어 김태균에 대해서는 "구단의 뜻을 전달했고 현재 합의점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갖는 중"이라며 "권리가 있는 선수에게 빨리 계약을 하라고 할 수는 없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철 단장은 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김태균도 당장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스프링캠프 출국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 이달 말까지는 계약을 해야 차질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김태균은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한 2010년, 2011년을 제외하면 프로 경력을 모두 한화에서만 보냈다. 통산 타율이 0.323에 이르고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300홈런도 달성했다.

그러나 김태균도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이르렀다. 2021년에는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큰 금액을 안겨주기 힘들다. 반대로 김태균은 여전히 팀 내 자신을 뛰어넘는 타자가 없다는 점에 눈높이를 맞출 수밖에 없다.

한화 역시 김태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하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김태균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나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김태균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냈다.

문제는 조건이다. 아직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구단과 선수 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양 측에 주어진 시간은 이제 열흘 정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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