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탐사보도 세븐' © 뉴스1 |
1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이하 '세븐')에서는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검증하고, 구충제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추적 보도한다.
지난해 9월, 미국인 조 티펜스는 그는 온 몸에 퍼져있던 암 세포가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먹자 3개월 만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조 티펜스를 따라 이를 복용하는 암환자들이 늘자, 식약처가 나서 펜벤다졸 복용을 경고했다.
'세븐' 제작진은 한국 언론과 만나지 않겠다던 조 티펜스를 어렵게 설득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참여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는 후문이다. 국내 의료계는 조 티펜스가 펜벤다졸을 복용할 당시, 이미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무기록을 근거로 그의 암이 펜벤다졸 효과로 치료된 게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 티펜스는 이에 대해 펜벤다졸 복용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며 "주치의가 암 완치는 임상시험이 아닌 펜벤다졸 효과 때문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한국의 조 티펜스' 개그맨 김철민도 만났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펜벤다졸의 복용 사실을 알린 그는 구충제 열풍에 불을 붙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펜벤다졸 복용 이후 200가량 낮아진 종양표지자(CEA) 수치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의료계는 CEA 수치보다 CT 영상을 더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븐' 제작진은 김 씨를 어렵게 설득해 그의 CT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과연 펜벤다졸을 복용한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세븐' 제작진과 만난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놀랄만한 CT 판독 결과를 들려줬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