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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한교민 527명 마침내 집으로…"감사의 마음 잊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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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한 미술학원 학생들이 우한교민을 응원하는 그림편지를 전달했다.(아산시 제공)© 뉴스1
아산의 한 미술학원 학생들이 우한교민을 응원하는 그림편지를 전달했다.(아산시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임시 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한 교민들이 집으로 돌아간다.

1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 중인 교민 527명이 15~16일 이틀에 걸쳐 퇴소한다.

15일 퇴소 대상자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1차 교민으로 194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격리 해제된다. 이중 1명은 어린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자진입소한 아버지다.

16일 퇴소하는 2차 교민은 333명으로 14일 검체를 채취해 2차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전세기 2대를 동원해 우한교민 701명을 국내로 이송했다. 이 중 2명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중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국내 13번, 24번째 환자로 우한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사이다. 

퇴소를 앞둔 우한 교민들은 정부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교민은 취재진에게 "이 곳에서 잘 보내고 간다"며 "교민들을 품어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민들의 퇴소 소식에 아산 주민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 주민은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지 않아 다행이다"며 "교민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산시가 정부합동지원단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식사를 제공했다.(아산시 제공)© 뉴스1
아산시가 정부합동지원단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식사를 제공했다.(아산시 제공)© 뉴스1

아산시는 13일 교민 퇴소를 앞두고 교민 생활을 지원했던 정부합동지원단 82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경찰인재개발원에 근무하는 경찰관 등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15~16일 이틀에 걸쳐 퇴소하는 우한 교민 환송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환송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들이 참여해 교민들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주민들도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셔서 다행입니다', '다음에는 관광하러 오세요' 등의 현수막을 걸고 교민 퇴소를 환영할 예정이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교민들이 퇴소하더라도 18일까지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한 집무실과 대책본부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임시생활시설 소독과 폐기물 처리 등을 위해 하루 뒤인 16~17일 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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