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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아들' 박관현열사 30주기 추모제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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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 © News1

'광주의 아들' 박관현 열사의 30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박관현 열사 30주기 행사위원회(상임위원장 오재일)는 10월 5일 오후 2시 박 열사의 모교인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교정 앞 추모비 헌화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30분 전남대 광주은행 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박관현 열사는 1980년 전남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다가 5월 16일 밤 구 전남도청 앞 광장 분수대에서 광주시민의 가슴을 뒤흔드는 연설로 당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한복판에 섰다.

당시 광주시민들은 군사독재의 연장을 획책하던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구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구름처럼 모여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열사는 군사 독재를 불태우고 새로운 민주 세상을 밝히는 횃불 시위를 주도 하며 광주민중항쟁의 시작을 선포했다.

박 열사는 비상계엄령이 발동된 5월 17일에 계엄군의 일제 검거를 피해 은신한 뒤 82년 4월 5일 체포되어 내란죄 등으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박 열사는 광주교도소에서 5․18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40여 일간의 옥중 단식 투쟁 끝에 그해 10월 12일 새벽, 피를 토하며 전남대 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박 열사는 전남도청에서 최후까지 결사 항전한 윤상원 열사의 대학 후배이자 들불야학 동지였다.

학술대회는 이창언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가 '한국 민주화와 학생운동'을,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광주민주화 운동과 박관현'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새벽기관차 박관현 평전' 출판기념회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연다.

한편 박관현 열사 30주기 행사위는 오는 10월 12일 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역 에서 30주기 추모식을 연다.

오재일 행사위 상임위원장은 "이번 30주기 추모제를 계기로 5·18정신계승투쟁 과 관련된 민족·민주열사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적정한 예우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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