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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들의 반란? 게임사 뒷담화 공간 '꿀위키'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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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위키 © News1


전·현직 게임 개발자들이 회사내 불합리한 상황을 낱낱이 폭로한 이른바 게임판 신문고 '꿀위키'(www.ggulwiki.com)가 화제다.

지난해 12월 31일 게임프로그래머 만담 커뮤니티가 게임회사 평가만을 모아 게재한 데서부터 비롯돼 생겨난 지 한 달 만인 29일 현재 50여 개의 관련 웹페이지가 만들어졌다. 게임 개발자들이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확대되기 시작했다.

실제 A사 페이지는 "인센티브가 없거나 짠 편", "몇 년 간격으로 회사 수익률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면 바로 칼바람이 불곤 함"이라는 비판부터 "대학가 및 게임 학원에서 면접 문제가 돌아다님 그래서 3N 중에서 입사하기 제일 쉬움" 등의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다.

B사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더불어 복지도 4대보험 빼고 다 사라졌다"라는 글이 올라와 이용자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C사는 "밤늦도록 남아서 누드 데생하느라 힘들다고 하는 디자이너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D사는 "정숙, 업무 집중시간이라는게 있어서 그 시간에는 카페 사용 같은 것도 자제해야 한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게임인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들은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고민이나 회사의 불만을 얘기함으로써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개발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 "꿀위키를 통해 게임회사들에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해당 페이지에 글을 쓸 수 있다 보니 내용의 부정확성과 책임성 부족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불만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해당 회사엔 상당한 파장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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