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검찰, 대북송금 의혹 안부수 아태협 회장 체포(종합)

수원지검, 9일 서울 모처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검거
中에 밀반출 수십억원 달러 대북송금 의혹 …영장 청구도 주목

[편집자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아시아·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 안부수씨를 체포했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후 6시5분께 안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검거했다.

검찰은 지난달 안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하고 소재지 파악 등 추적하고 있었다. 안씨는 해외로 도피하려다 출금조치 된 것을 알게 된 후, 잠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지난 2019년 쌍방울그룹에서 수십억원대 달러 자금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정황을 포착했고 해당 자금이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안씨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범죄사실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안씨에 대한 출금조처 이외에도 14일 아태협 사무실과 안씨 자택에 대해서도 강제수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압수수색은 수십억원대 달러 자금이 중국으로 밀반출된 정황에 따라 이뤄졌는데 북한으로 건너간 자금 일부 중에 경기도의 지원금도 포함돼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하던 2018~2019년 당시 아태협은 도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아태협은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및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사업 명목이라는 이유로 당시 도로부터 약 20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