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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126명 1차귀환 완료..29일 전원철수(종합)

현재 체류인원 50명.. 다음주 월요일 추가 철수
개성공단 사실상 잠정 폐쇄 수순.. 30일 방북 여부 주목

[편집자주]

정부가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전원철수 결정을 내린지 하루만인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경하는 차량들이 줄을 지어 내려오고 있다. 2013.4.2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 철수 방침에 따라 27일 개성공단 체류인원 126명(외국인 1명 포함)이 남측으로 귀환을 완료했다.

남은 인원 50명은 오는 29일 추가로 입경할 계획이다. 이후 개성공단은 사실상 잠정 폐쇄 상테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5시께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측 직원 115명이 차량 59대를 이용, 남측으로 귀환을 완료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40분에는 잔류 인원 11명과 차량 4대가 먼저 입경을 완료했다.

당초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소속 인원 1명도 이날 입경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29일 2차 귀환시 함께 내려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날 하룻동안 126명의 잔류인원과 63대의 차량이 남측으로 귀환했다.

이날 입경은 본래 오후 2시와 2시 30분에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2시간 30분 가량 지연됐다.

북한이 평소보다 차량 검문을 강화한 탓이다. 일부 차량은 신고된 것보다 많은 물량을 적재하고 있어 북측에 벌금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에 현재 남아 있는 50명의 인원에 대해선 오는 29일 오후 철수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의 귀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잔류 인원 전원이 철수할 경우 개성공단에 남는 우리 기업 직원은 한명도 없게 된다. 사실상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여전히 개성공단 잔류 인원 철수이지 공단 폐쇄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간 접촉이나 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 상황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과 용수를 당분간은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측은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단수·단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 국민 전원이 철수하기 전까진 북한을 자극해선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의 잔류인원 철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회는 "기업마다 이 결정의 수용여부 의견이 다르나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갑작스런 결정이라도 우리 정부 결정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이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래선 소유 제품 등에 대한 보호대책 수립 △남북 간 대화 노력 △입주기업 피해보상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협회는 오는 30일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북을 승인해 달라고 남북 당국 모두에게 촉구했다.

입주기업 방북 허가 여부는 향후 개성공단 사태를 가늠하는 데 주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며, 결국 잔류인원 전원 철수가 이뤄지는 단계에 온 상태에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남북 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점은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북한이 30일 방북 건을 전격 허가할 경우 북측이 개성공단 문제를 남측과 협의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커 북한의 결정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북한은 잔류인원 철수 등 개성공단 현 상황과 관련해 이달 오후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향후 북한의 태도에 따라 개성공단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고 보고 북측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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