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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수석 방 천장이 내려앉았어요"

[편집자주]


청와대 비서진의 업무 건물인 위민관(비서동)에서 천장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해 위민관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7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청와대에 공정 수사를 촉구하러온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에게 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한 뒤 "정무수석방 건너편에 조원동 경제수석이 근무하는 건물의 천장이 내려앉았다"며 "(국회에서 청와대) 예산 좀 잘 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5일 경제수석실이 있는 위민관 2관 2층 사무실 천장이 내려앉으며 생긴 압력으로 경제금융비서관과 행정관들 사이에 놓여 있는 유리벽이 깨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 집무실인 본관과 대통령 사저, 그리고 위민관으로 구성됐다. 이 중 위민관은 비서실장은 물론 각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행정관들이 머무는 곳이다. 총 3개 건물로 이뤄졌다. 제1관은 노무현정부 당시 신축해 문제가 없지만, 2관은 1967년에 완공돼 가장 노후했고, 3관도 1972년 지어졌다.

40년이 넘은 두 건물은 건물 안전진단에서도 재난위험시설인 D등급을 받은 상태다. 통상 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는데 D등급은 긴급한 보수가 필요하고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최하 단계인 E등급의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여기에 본관과 비서동이 500여m 떨어져 업무의 효율성과 대통령과 비서진 간 소통 문제까지 더해져 신축 또는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번번이 국회에서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실현되지 못했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경제수석실 천장 사고로 위민관 보수 문제가 본격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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