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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폭력조직 ‘주안식구파’ 일망타진

[편집자주]


인천 주안 일대를 근거지로 조직간 세력다툼, 영세주점 갈취 등을 일삼은 조직폭력배 5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지역 폭력조직간 집단 패싸움 동원, 주점 손님 등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영세주점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주안식구파’ 두목 유모(47)씨 등 핵심조직원 52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2008년경 주안파 두목 김모씨와 유씨가 수감된 후 2년 먼저 출소한 유씨는 두목 김씨로부터 조직재건 등에 대한 승계를 받아 ‘주안식구파’를 결성했다.

주안식구파는 조직 승계를 통해 조직원을 모집, 경쟁조직간 집단패싸움, 조직원 관리, 갈취 등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인천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등 조직 규모를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2011년 10월 21일 길병원장례식장 집단폭력사건 당시 간석파와 동맹해 조직원 29명을 비상 동원하는 등 조직간 집단패싸움(일명 전쟁)을 위한 조직범죄를 5회에 걸쳐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11일 주점에서 사소한 시비를 빌미로 조직원 5명이 일반 시민 등 2명을 집단 폭행,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개별범죄를 12회에 걸쳐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길병원 장례식장 폭력사건 이후 주안식구파 재건 및 활동 첩보를 입수, 2년간 피해자 확보, 통신·계좌추적, 접견기록, 영치금 내역 등 분석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전 조직원을 폭처법 4조(범죄단체구성활동)에 의거 기소했으며 두목, 부두목, 행동대장 등 주요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속적으로 인천 지역 주요 폭력조직에 대한 순차적 검거를 통해 조직을 와해 시켜 시민들의 체감 치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폭력조직은 언제든지 뿌리가 뽑힌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아시안게임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범죄분위기를 제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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