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뉴스1 © News1
정홍원 국무총리가 12일 "의사협회가 또 다시 집단휴진을 강행해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 불편을 주고 수술에 차질을 초래한다면 국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의사협회의 집단휴진과 관련한 긴급 담화문 발표에서 "의사협회가 불법적인 집단 휴진을 강행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불편을 초래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처음 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 새겼던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숭고한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기 바란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의료인들, 아프리카 오지 등에서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의료인들이 많은데 환자를 뒤로한 채 집단휴진에 나선다면 그런 숭고한 뜻을 저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사협회의 집단휴진 강행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고 국민들께서도 어떠한 이유로도 이해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정부는 진정성 있는 대화의지를 보이기 위해 의료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유보한 만큼 의사협회도 하루 빨리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