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뉴스특보'. © News1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접어든 가운데 '에어포켓'의 존재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포켓(Air Pocket)'이란 선박이 뒤짚혔을 때 배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갇혀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세월호 선내에 생존자가 있다면 이 에어포켓 공간에 머물며 상당기간 버틸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와 탄산음료로 연명하다 60시간만에 구조된 적이 있다.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큰 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에어포켓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욱이 17일 오전 8시50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던 한 학부모는 사고 현장에 있는 다른 학부모와 전화 통화 후 "(수색작업 중인) 잠수부가 배 안에 애들이 살아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해 생존자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40m 안팎에 이르는 수심과 낮은 수온, 선내에 남아 있는 승선자들이 겪을 심리적 충격 등을 감안할 때 생존과 구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에어포켓 관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에어포켓만이 희망이다", "에어포켓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에어포켓으로 많은 사람들 생존하길", "에어포켓 위력 발휘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