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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MERS증후군 공포…6일새 49명 감염

[편집자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20일 이틀 새 20명이 메르스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6일 동안 총 49명이 바이러스에 추가 감염됐다. 이 중 37명이 항구도시 제다 출신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알라비아 사우디 보건부 장관은" 바이러스가 최근 급증한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4~5월에도 한 차례 급증했던 것으로 짐작해 계절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알라비아 장관은 그러나 아직 여행제한과 같은 예방 조치를 내려야 할 과학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MERS는 폐감염증과 고열, 기침,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사스(SARS)와 유사하지만 전염률은 더 낮다. 그러나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데다 일단 감염되면 신장 기능이 빠르게 저하되면서 생명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MERS의 첫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사우디에서만 244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76명이 숨졌다.

또 지난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순례를 마치고 귀국한 말레이시아인이 MER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며 동남아시아까지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했다.

로이터통신은 7월 이슬람 단식기간인 라마단에 이어 10월 이슬람 최대 연중행사인 하지(Haj)를 앞두고 수백만명의 인파가 사우디로 몰릴 예정이므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시급한 예방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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