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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투입 임박…30일 새벽 2시 전후 예정

[세월호 참사] 오후 9시13분 버팀줄 세월호 선미와 연결

[편집자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 대표의 수중벨이 도착해 투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뒤로 바지선 언딘 리베로호가 보인다. © News1 송원영 기자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 현장 작업에 '다이빙벨'의 투입이 임박했다.

go발뉴스 이상호 기자의 트위터에 따르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측 바지선은 29일 밤 9시쯤 다이빙벨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바지선과 세월호 선체를 연결하는 버팀줄을 가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다이빙벨은 다음 정조시간인 30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첫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6시 팽목항을 떠난 다이빙벨은 오전 11시30분부터 50분가량 사고 해역 인근에서 12㎞ 떨어진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투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후 1시30분쯤 현장에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벨 투입에 관한 협의를 했으나 기상악화로 대기하다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오후 5시55분쯤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측 바지선 옆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알파 측은 잠수사가 작업할 세월호 출입구와 바지선을 잇는 가이딩로프를 직경 9~10㎜의 PP로프를 이용해 구축했다. 이를 이용해 40㎜ 정도의 PP로프로 다이빙벨용 버팀줄도 완성했다.

이후 이 버팀줄에 다이빙벨을 연결하면 다이빙벨의 투입 준비는 완료된다. 이 대표는 다음 정조 때인 30일 오전 2시39분을 전후해 버팀줄을 튼튼하게 당기는 작업을 마친 뒤 다이빙벨을 투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이날은 그간 뜸했던 시신 인양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다.

이날 오후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시신 12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사망자는 20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97명으로 줄었다.

세월호 사고 해역의 물살이 가장 빨라진다는 '사리'가 시작됐지만 합동구조팀과 이 대표는 조류의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각인 저녁 8시18분에 맞춰 집중 구조·수색작업에 나섰다.

앞서 다이빙벨로 구조 작업을 할 것을 제안한 이 대표는 지난 21일 세월호 구조작업 참여를 위해 팽목항을 찾았지만 해경 측은 안전성과 기존 구조작업 방해를 이유로 투입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해경의 수색작업에 진척이 보이지 않자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은 이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강력히 요구해 승낙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25일 오전 11시40분쯤 팽목항에서 출항했지만 앵커(일종의 닻) 를 설치하지 못했고 거센 조류에도 밀려 다이빙벨 투입에 실패한 뒤 26일 낮 12시쯤 팽목항으로 귀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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