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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뱃머리서 시신 다수 수습…유실·훼손방지 '총력'

[세월호참사] 18일째, 저녁 7시 기준 8구 수습…총 사망 236명, 실종 66명
황금연휴 첫날 가족단위 추모행렬 잇따라

[편집자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8일째이자 휴일인 3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14.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월호 참사 18일째인 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4층 선수 좌측과 중앙 객실 등을 집중 수색해 저녁 7시 기준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팀은 낮 12시께 10분 간격으로 4층 선수와 3층 중앙로비에서 단원고 여교사로 추정되는 시신 1구와 일반인 인모(59·여)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또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 4층 선수에서 단원고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5구와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저녁 7시 현재 세월호 참사 사망자는 236명, 실종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구조팀이 객실 수가 많은 4층 선수 중앙격실과 확인 수색을 벌인 3층 로비 및 4층 선미 다인실에서 희생자를 수습했다"면서 "그동안 진입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은 4층 선수 구역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되면서 다수의 희생자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구조팀은 세월호 선체 111개 격실중 실종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 64개를 우선 수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미 1차 수색을 마친 58개 격실중 다인실 등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재수색했다.

또 그동안 문을 열지 못하거나 장애물 등으로 수색하지 못한 나머지 격실 6곳은 쇠지렛대 등의 장비를 사용해 강제로 개방 후 내부를 확인했다.

야간에는 구조팀 99명이 투입돼 4층 선수 중앙 격실을 계속 수색하는 한편, 1차 수색을 마친 3층 중앙부와 4층 선미 다인실을 재수색할 계획이다. 해상에서는 조명탄과 어선의 조명을 지원받아 함정 139척, 민간선박 759척이 그물망식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쌍끌이어선, 닻자망, 낭장망, 안강망 등을 이용해 시실 유실 방지를 위한 3중 저지망을 설치한 상태다. 하지만 가방과 슬리퍼, 잠옷 등이 사고해역으로부터 최대 30㎞ 밖에서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시신 유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시신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시신 훼손 최소화를 위해 냉매제 500개를 긴급 확보했으며 희망 가족을 대상으로 시신 외모를 복원하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진도향토문화회관 합동분향소에는 오는 6일 석가탄신일까지 4일간의 황금연휴로 이어지는 첫날임에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의 조속한 귀환을 염원하는 가족단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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