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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 철저한 선발 수업 돌입

당장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다

[편집자주]

두산 베어스의 왼손 투수 함덕주(19)가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받는다. 당장 선발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다. 1군에서 중간 계투로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뒤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함덕주는 올해로 프로 데뷔 2년차. 지난해 원주고를 졸업해 신인 2차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함덕주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1승과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전까지 그가 마운드에서 드러낸 자신감은 누가 뭐라 해도 선발감이었다.

함덕주가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거쳐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현재 불펜에서 맹활약 중인 함덕주는 송일수 감독의 직접적인 지도 하에 선발 투수로서 발전 단계를 밟고 있다. © News1 Db / 두산 베어스 제공
함덕주가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거쳐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현재 불펜에서 맹활약 중인 함덕주는 송일수 감독의 직접적인 지도 하에 선발 투수로서 발전 단계를 밟고 있다. © News1 Db / 두산 베어스 제공

함덕주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0km 중반이다. 그러나 그가 뿌리는 공은 상대 타자가 150km대로 느낄 정도로 위력적이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일찌감치 선발 수업을 시작했다.

송일수 감독은 “함덕주가 좋은 공을 던지고 있지만 ‘필승조’로 쓸 생각은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멀리 내다보고 함덕주를 선발 투수로서 내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당장이 아닌 내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덕주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했다. 송일수 감독은 “고교 졸업 후 체력이 떨어졌다”며 “기초 체력을 강화시켜 구속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덕주는 최근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에게 가장 촉망받는 투수로 꼽히고 있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생중계 도중 “감독들이 좋아하는 공을 던진다”며 그를 칭찬했다. 누구나 탐날 수밖에 없는 투수라는 뜻이었다.

두산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6위에 머물러 있다. 4강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방망이는 문제없다. 마운드가 가장 큰 걱정이다. 함덕주가 위기의 상황을 이겨내는 법을 깨우친다면 상위권 재진입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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