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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망명 약발끝? 텔레그램 이용자 '줄고' 카톡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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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사이버 피난처'로 부각된 독일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주간 이용자수가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5주 연속 이용자 이탈을 겪었던 카카오톡의 이용자수는 증가했다.

27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모바일 이용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셋째주 텔레그램의 주간 이용자수는 274만734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둘째주(10월12일~10월18일) 293만4880명보다 18만7535명이나 줄었다.

10월 셋째주 주간 이용자 중 텔레그램이 개발한 공식 한국어 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198만4543명이며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발자그룹 '데브콘서트'가 배포한 한국어 버전 사용자는 76만2802명이었다.

반면 9월 둘째주(9월14일~9월20일)부터 10월 둘째주까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던 카카오톡의 주간 이용자수는 5주만에 증가했다. 랭키닷컴 조사결과 10월 둘째주 2917만2956명이었던 카카오톡의 주간 이용자수는 일주일 후 2922만1193명으로 4만8237명 증가했다. 

전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단말기 이용자수 대비 앱별 이용자수 비율을 나타내는 주간 이용자수 도달율에서도 텔레그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10월 둘째주 9.5%에 달했던 텔레그램의 도달율은 일주일 후 8.9%로 0.6%p 하락했다. 

이에 반해 카카오톡의 주간 이용자수 도달율은 10월 첫째주와 둘째주 93.9%를 기록한 이후 10월 셋째주에 0.1%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텔레그램의 주간 일평균 이용자수도 감소했다. 공식 한국어 버전과 오픈소스 버전을 합친 10월 셋째주 전체 텔레그램 일평균 이용자 수는 총 131만3386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약 13%(18만5709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톡 주간 일평균 이용자수는 2646만5196명으로 일주일 전 2637만279명보다 9만491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분들은 대부분 목적에 따라 2가지 이상을 동시에 쓰고 있다"면서 "검열 논란 이후 호기심이나 주변 권유로 텔레그램을 설치하는 분들이 급증했지만 실제로 대화를 자주 나누는 사람들이 부족하다는 불편함과 기존에 쓰던 메시지의 익숙함 때문에 카카오톡을 다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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