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지구 여성안심주택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 News1 |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여성안심주택'이 처음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구로구 천왕지구 일대에 지하1층~지상9층 규모의 여성안심주택 14㎡ 96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천왕지구 여성안심주택은 1인 여성가구의 안전과 생활패턴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출입구 바로 옆에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돼 있으며 수도·전기·가스 검침은 주택 외부에서 처리하도록 해 불필요한 외부인의 출입을 최소화 했다. 창문과 배관 등에는 방범창·도난방지커버가 설치됐으며 건물 곳곳에 CCTV를 설치했다. 또한 가구마다 24시간 비상벨과 동체감지기 설치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시 1층 관리실에서 직접 경찰서 등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신발장은 굽이 높은 하이힐과 부츠 등 여성용 신발의 특성을 고려해 높낮이를 다르게 구성했고 옷장도 코트·드레스 등 여성 의류의 특성을 감안해 크기를 다양화했다.
1인 가구가 모여 사는 만큼 이웃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공동세탁실이 있는 지하1층엔 다목적 공간을 배치했고 3·6·8층에는 옥외계단과 연계해 외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1층엔 자치구와 협조해 구립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천왕지구 여성안심주택 96가구 가운데 68가구(70%)는 일반공급이며 28가구(30%)는 우선 공급이다.
일반 공급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등재된 1인 여성가구 무주택 세대주로 본인의 월 소득금액의 합이 322만4340원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우선 공급은 구로구 입지를 감안해 중소기업체에 6개월 이상 근무 중인 근로자(임원제외)를 대상으로 한다. 임대보증금은 736만원이며 임대료는 약 12만원이다.
청약 접수는 11월10일부터 14일까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 입주자 선정 발표는 12월18일이며 계약 기간은 12월26일부터 31일까지다. 입주는 2015년1월29일~2월27일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 내의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여성안심주택은 1인 여성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안전과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주거유형"이라며 "앞으로도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에서 탈피해 연령·성별·소득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책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