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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추억' 故 신해철, 발인 앞두고 식을 줄 모른 추모 열기(종합)

30일 조문객 6000여명 추산…총 조문객 1만5000여명 달해
31일 오전 9시 발인식, 안치 전 분당 음악작업실 들려…운구는 넥스트 멤버
유족 측 "장협착 수술 진행 S병원에 법적 책임 물을 것"

[편집자주]

28일 오전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신해철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2014.10.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28일 오전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신해철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2014.10.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4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가수 고(故) 신해철씨의 발인을 하루 앞둔 30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조문 마지막 날인 만큼 본격적인 퇴근 시간이 되자 조문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쯤 빈소로 들어가기 위한 줄은 50여m를 넘었다.


한때 조문행렬이 2층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입구까지 이어지자 관계자가 나와 다른 빈소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두 줄로 조문객을 안내하기도 했다.


검은색 계열 옷을 차려입고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조문객은 선 채로 눈물을 흘렸고, 1분 남짓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고 나온 조문객들의 눈에도 눈물은 고여 있었다.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한 일부 팬은 고인이 생전 발표했던 노래를 이어폰으로 들으며, 고인의 삶을 알리는 8쪽 분량의 조문보(弔問報)위로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당초 고인의 유족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만 일반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길게 늘어선 조문객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 시간 제한 없이 조문을 허용했고 밤 11시를 넘어서도 조문은 이어졌다.


고인의 소속사인 KAC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과 29일에 걸쳐 9000여명의 조문객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소속사 측은 이날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문을 마친 A씨는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정말 많은 추억을 안겨준 가수였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신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나타났다. 고인이 생전 '자신이 죽으면 알려질 노래'로 지목했던 '민물장어의 꿈'은 사흘째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추모 방송·공연도 잇따를 전망이다. MBC는 다음달 3일 방송될 'MBC 다큐스페셜'을 고인의 추모 특집으로 꾸민다. EBS '스페이스 공감'도 고인을 추모하는 방송을 준비 중이다.


대학가요제도 다음달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4 대학가요제 포에버 콘서트'를 통해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고인의 발인식은 31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발인식 1시간 전에는 발인 미사가 진행된다.


운구는 고인이 몸담았던 그룹 넥스트의 멤버들이 맡기로 했다. 발인식 후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진행되고 유해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유해는 안치되기 전 고인이 병원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음악작업실에 들를 예정이다.


한편, 소속사 측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담당했던 S 병원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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