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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색작업 중단 결정 수용"(2보)

[편집자주]

정부가 11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중단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이날 오전 11시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11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중단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이날 오전 11시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실종자 수색중단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진도군 제공) 2014.11.11/뉴스1 © News1 김한식 기자

세월호 실종자가족들이 11일 정부의 실종자 수중수색 중단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현장지휘본부, 해경 등에 210일 동안 계속해 온 수중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 분들의 안전이고 이에 따라 수 차례 논의를 거쳐 결단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수중 수색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제는 수중 수색 전체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저희는 목숨같이 사랑하는 저의 가족을 품에 안는 희망 하나로 이 고통스런 삶을 견뎌왔다. 가족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살아갈지 자신이 없다"며 "그러나 현재 잠수사들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으며 무리한 수색은 또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소식에 고뇌를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들은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아직 수색이 되지 못한 모든 구역을 수색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실종된 마지막 한 명까지 돌려주시겠다는 약속처럼 아직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아홉 명의 실종자를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전히 호소드린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또 "종합적인 선체 인양 관련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기술적 검토를 통해 남은 가족들이 희망의 빛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선체 인양에 대한 정보 공유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가족들은 "고군분투하며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뛰어드신 잠수사 분들을 비롯한 민간 잠수사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210일간 최선을 다해주신 잠수사 분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숙식하며 복지, 건강, 유실방지 등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 정부와 협의해주신 법률대리인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이 장관은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 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수색의 종료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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