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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사, 아동 성적학대에 최대 합의금…1547억원

[편집자주]

미라몬테 초등학교 © AFP=News1

미국 LA통합교육구가 21일(현지시간) 교사에 의한 아동 학대 피해자 81명에 대해 1억3900만달러(약 1547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아동 학대 관련 합의금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이다. 피해자들의 변호인 존 맨리는 지역방송 KABC에 "내가 이 교육구의 이사회 회원이면, 수치심에 목을 맬 것이다"고 말했다.

LA 동부 지역 초등학교에서 30년 이상 교편을 잡아온 마크 번트 전 교사는 아이들의 눈을 가린 뒤 자신의 체액을 넣은 쿠키를 먹어거나 아이들을 모델로 음란한 사진을 찍은 혐의로 2013년 11월에 징역 25년의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배심원 선임 절차를 시작했지만 합의금 지불에 의해 민사 소송은 진행되지 않는다. 맨리는 이법 합의로 LA 통합교육구가 아동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는 피해 정도에 따라 합의금을 나눠서 지급할 계획이다. 합의금은 LA통합교육구의 일반 기금에서 충당된다. 교육구는 줄게 된 기금의 일부는 보험금을 받아 메우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LA 통합교육구는 앞서 미라몬테 초등학교에서 유사한 학대를 받은 60명에 대해서도 총 3000만달러(약 334억원)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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