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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에볼라 백신 첫 임상시험 '고무적'…모두 항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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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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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에볼라 백신이 첫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제1상 임상시험 결과 백신을 투여받은 건강한 성인 20명 모두에게서 항체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개발중인 백신이 "에볼라 확산을 끝내는 한편 향후 대규모 발병 사례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후보 백신들에 대한 첫 번째 임상시험의 긍정적 결과를 기반으로 대규모 시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백신 개발을 완료해 실제로 에볼라 환자들에게 사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NIH는 밝혔다.

라이베리아 당국이나 다른 파트너들과 다음 단계의 백신 시험을 적극 논의중이지만 더 큰 규모의 시험 여부는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제1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지원자 20명은 9월부터 시험용 백신을 투여받았고 혈액검사 결과 4주만에 에볼라 항체를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대량 투여받은 10명은 항체 개수 역시 더 높았다.

이밖에 소량을 투여받은 지원자 중 2명과 대량투여 지원자 7명은 이른바 CD8-T 세포라 불리는 면역세포를 만들어냈다.

연구를 이끈 줄리 레저우드 박사에 따르면 침팬지들을 대상으로 한 앞선 연구들에서 CD8-T 세포가 그들을 (에볼라로부터) 보호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험 기간 동안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지원자는 없었다. 2명이 백신 투여 후 24시간 이내에 미열 증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곧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시험에 쓰인 백신이 자이르형, 수단형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26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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