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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사물인터넷과 센서의 조합에 '주목'

내년 1월6~9일 美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벤츠 등 자동차업체 대거 참여 '눈길'

[편집자주]

 CES 2014의 삼성전자 전시관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14.01.06/뉴스1 © News1


첨단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가 2015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사물인터넷의 미래가 부각될 전망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사물인터넷과 삼성의 혁신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전미가전협회는 사물인터넷의 핵심인 '센서' 기술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전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윤부근 사장과 함께 사전 기조연설에 나서는 인물은 메르세데스벤츠 디터 체체 회장이다. 세계 1위 가전업체와 세계 1위 자동차 업체가 나란히 CES의 시작을 알린다. 디터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 등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이 역시 사물인터넷 기술의 변형이다. 

CES는 삼성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각축장이 되기도 한다. 벌써부터 신제품 TV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이 한창이다. TV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도 주요 테마다. 몰락한 일본 가전업체들의 부활 움직임과 중국업체들의 카피캣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다. 3D프린터, 드론 등은 또다른 산업 카테고리로 성장했다. 

CES 2015에서 기조연설로 나서는 연사들. 왼쪽부터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개리 샤피로CEA 회장, 마크 필드 포드 회장,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 News1
CES 2015에서 기조연설로 나서는 연사들. 왼쪽부터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개리 샤피로CEA 회장, 마크 필드 포드 회장,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 News1


◇물건과 물건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은 '사물과 사물, 기계와 기계가 연결되고 상호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종전까지 사람이 컴퓨터를 통해 물건을 제어했다면 이제는 사물끼리 서로 제어가 가능해졌다.  

CES는 전미가전협회(CEA)가 주관하는 가전전시회이지만 이미 '가전'의 범주를 벗어났다. 자동차 산업이 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홈, 의료기기, 3D 프린팅 등 전 산업 영역으로 범위가 확장됐다. 이들 주요 산업들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새로운 가전 시대를 열고 있다. 

CES는 공식개막일 하루 전인 1월 5일 미디어 오픈 행사를 갖고 개막을 알리는 기조연설을 갖는다. 기조연설자론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선정됐다. 윤부근 사장은 사물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강조하고 디터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모두 사물인터넷의 범주다. 

◇가전전시회에서 모터쇼로...

CES는 지난해에도 아우디 루퍼트 스태들러 회장을 기조연설자로 선정했다. 올해는 디터 체체 회장이 기조연설로 나서고 주요 세션별 컨퍼런스에도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여한다. 필 아브람 GM CIO는 모바일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 세션에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다.

CES는 해마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 전자 장치가 많아진 것이 한 이유다. 자율주행이나 전기자동차 등 종전의 자동차와 다른 새로운 콘셉트의 자동차도 모터쇼보다 CES에 더 어울린다. 

지난 CES엔 9개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CES에 참석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부품회사를 감안하면 실제 자동차 관련 기업의 참여는 더 많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CES를 찾을 전망이다. 

LG전자 웹OS TV © News1
LG전자 웹OS TV © News1


◇삼성·LG 자존심대결…"TV로 한판붙자"

국내 대표 가전회사인 삼성과 LG는 CES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는 경연장이다. 아직은 가전전시회인 만큼 CES의 메인 제품은 'TV'다. LG전자는 OLED TV를 무기로 들고 나왔고 삼성전자는 UHD TV가 주력 무기다. 

2015년 CES에선 하드웨어의 변화보다 스마트 TV 운영체제(OS)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TV가 올 CES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이젠 TV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이 개발한 개방향 OS다. TV를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고 더 나아가 가전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과 연계도 가능하다. 

LG전자는 편리성을 강조한 웹OS로 재미를 봤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웹OS 2.0을 통해 스마트 TV를 확산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재미있고 쉽고 편리한 TV 본연의 기능을 어필할 전망이다. LG전자는 CES에 앞서 스마트 오디오를 출시하고 CES에 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히 '퀀텀닷 TV'도 CES에 공개한다. 퀀텀닷TV는 양자점을 활용한 필름을 부탁한 LCD TV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TV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 일본의 부활, 중국의 추격

해마다 CES에 참석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중국업체들의 카피캣 전략에 골머리를 앓았다. 중국업체들은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내놓은 제품을 그대로 베껴 버젓이 전시해 놓았다.

카피캣이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다. 중국업체들의 이같은 전략은 한국이 30여년전에 써먹었던 전략이다. 이같은 모방 전략을 바탕으로 지금의 한국 전자산업이 성장했다. 한국보다 월등히 큰 내수시장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은 카피캣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올해 중국 업체들의 카피능력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힘을 잃었다곤 하지만 일본 전자메이커들도 눈여겨 볼 일이다. 전통의 강자인 소니나 파나소닉은 올해도 대규모 부스를 차려놓고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과거에 비해 힘을잃었다곤 하지만 콘셉트 제품이나 독특한 소형 기기등은 언제든지 위협이 될 수 있다. 

◇드론, 3D 프린터, 센서, 5G까지...

2015년 CES에서 주목할 테마론 센서와 5G가 언급됐다. CEA가 발간하는 'I3'는 올해 테마로 센서와 5G를 손꼽았다.  

I3는 센서와 가전 제품의 관계를 물과 물고기의 관계로 비유했다. 스마트폰이나 각종 디바이스의 발전,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까지 모든 기기에 센서 기술을 필수적이다. 센서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29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CES는 센서 기술을 위한 마켓 플레이스를 별도로 열고 센서 기술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5G 이동통신은 2020년 쯤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CES는 올해 테마 중 하나를 5G기술로 보고 있다. 4G 이동통신 단계에선 영화 한편을 다운받는데 몇분 정도가 소요된다. 5G 기술은 이를 몇초 수준으로 단축한다. 속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데이터의 용량이 커지면서 CES는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향후 수년간 5G 상용화에 수십억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했다. 

CES엔 많은 신생 기업들이 3D 프린터와 드론 등 신기술을 전시하고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다. 올해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제품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3D프린터와 드론등 올해도 CES 전시장을 가득 메울 테마다. 

◇ 'CES 아시아' 잘될까

CEA는 2015년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전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CES 아시아'라 이름붙인 이 전시회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 국제 엑스포센터에서 열린다. 

CE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기간동안 아시아 행사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시아 가전업체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전시회는 가전업체들이 바이어들을 찾아가 제품을 설명하고 마케팅하는 자리다. 가전산업은 한국 중국 일본이 발달해 있고 미국이나 유럽은 주요 소비시장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CES아시아는 거꾸로 바이어들이 찾아오거나 중국 시장을 겨냥한 행사가 된다. 

LG전자는 CES아시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했고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짓지 않았다. 중국업체들도 CES 아시아에 굳이 참석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 로컬 바이어들과 직접 콘택을 하면 되지 전시회를 굳이 찾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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