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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기업 IT활용지수 57.7점…"기업간 협업 단계"

[편집자주]

IT활용 지수별 발전단계. © News1
IT활용 지수별 발전단계. © News1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국내기업 IT활용 실태조사' 결과 전체 기업 IT활용지수가 57.7점으로 전년도 55.0점 대비 2.7점 상승해 '정보시스템을 통해 기업간 정보 공유 및 협업을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2013년 39.0점에서 3.2점 상승한 42.2점을 기록해 기업 내부적으로 IT를 활용했던 수준에서 기업 간 구매·공급 등 협업에서 IT를 활용하는 단계로 향상됐다.

IT활용지수는 통계청 승인 국가통계로 기업의 IT활용 수준을 기업 내·외 전반적인 차원에서 측정해 이를 계량화한 수치다. 100에 가까울수록 IT활용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1~4단계로 나뉜다. 국내기업의 IT활용 분야 및 수준, IT조직과 인력, IT인프라 구축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9년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종사자 10인 이상의 기업 3130개사 응답 결과를 활용해 측정했다.

1단계(0~26.3점)는 '업무 효율화' 단계로 주로 개인 및 부서 내 업무에서 IT를 활용하는 수준이다. 2단계 '기업내 협업'(~41.8점)은 전사적으로 부서간 업무처리 및 정보공유가 정보시스템으로 이뤄지는 단계를 말하며, 3단계 '기업간 협업'(~58.6점)은 기업간 거래 및 협업, 정보공유가 정보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수준을 가리킨다. 4단계 '전략적 경영 및 신사업 창출'(58.6점 초과)은 기업 전략 수립, 신사업 창출 등이 정보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단계다.

지난해 업종별 IT활용수준을 보면 금융·보험업이 66.9점으로 가장 높았다. 출판·방송·정보통신업도 62.5점으로 '전략적 경영 및 신사업 창출 단계'(4단계)로 진입을 본격화했다. 그 외 제조업(54.4점), 숙박·음식점업(51.2점), 운수업(48.7점) 등은 3단계인 기업간 협업단계로 파악됐다.

기업간 IT를 활용한 전자적 협업은, 납기·물류·재고 등 모든 부분에서 업무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특히 '주문처리 시간'과 '납품 대기시간' 단축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응답했다.

정보시스템 도입현황을 보면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도입 기업이 2013년 14.4%에서 2014년 22.4%로 6.9%포인트 증가했다.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은 34.2%에서 38.4%로,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은 12.3%에서 15.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업무를 하는 스마트 오피스의 도입 수준은 29.0%로 전년(22.7%) 대비 6.3%포인트 증가하였으며, 주로 이메일 발송 및 확인(91.5%), 업무결재(34.8%) 등 대내적인 업무 위주로 활용되고 있다. 대외적인 업무에는 영업지원(28.2%), 현장지원(18.0%) 등에 활용되고 있다.

회사 기밀·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은 주로 시설 및 장비보안과 같은 물리적 보안(71.5%)을 수행하고 있으나, 보안규정 및 지침 시행과 같은 관리적 보안(59.2%), 보안시스템 구축 및 운영같은 기술적 보안(55.6%)을 수행하는 기업도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반면, 59.7%의 기업은 정보보호 전담 인력 또는 전담 조직 등이 없는 것으로 응답해 정보보호에 대한 인적 투자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고, 기업간 거래 및 협업 활성화 과정에서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주요 저해요인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가 전산업으로 조속히 확산돼 개별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SW 시장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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