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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골든글로브, 예술가들의 사회정치적 발언 무대로

퍼렐 윌리엄스와 비욘세, 美 퍼거슨 사태 지지하는 포즈취해
오바마, 깜짝 영상출연…여성폭력 반대 캠페인 참여독려

[편집자주]

2015.02.10/뉴스1 © News1

그래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세계적 축제의 장에서 예술가들이 인종차별 논란, 여성폭력 문제, 샤를리 에브도 테러 규탄 등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8일 밤(현지시간)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퍼렐 윌리엄스와 비욘세는 공연 도중 두 팔을 들어 올려 퍼거슨 사태의 시위구호인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포즈를 취했다.


퍼거슨 사태는 작년 8월9일 미국 퍼거슨 시에서 경찰 총격사고로 사망한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의 죽음으로부터 촉발됐다. 두 팔을 들어 올리는 포즈는 마이클 브라운을 상징하며,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미국 내 억눌려 있던 인종차별 불만이 더해져 발생한 퍼거슨 사태의 시위구호로 사용됐다. '손들었으니 쏘지 마'는 2014년 최고 인기 단어로도 선정됐다.


윌리엄스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펼친 공연 'Happy'에서 검은 후드를 쓴 댄서와 함께 나타나기도 했다. 검은 후드는 마이클 브라운과 마찬가지로 2012년 미국 내 자경단에 의해 무고하게 살해된 흑인 청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상징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래미 시상식에 영상으로 깜짝 출연해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폭력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티스트의 음악과 메시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며 "우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냄으로써 우리 문화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 페리의 공연 'By the Grace of God'에 앞서 가정폭력 희생자가 특별출연해 사연을 전하고 가정폭력 희생자들의 용기를 북돋기도 했다.


한편 그래미 4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샘 스미스는 "이별을 안겨준 남자친구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동성애자로서 당당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작년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마돈나, 맥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의 'Same Love' 공연 도중 게이 레즈비언 33쌍의 깜짝 결혼식이 펼쳐진 바 있다.


지난 1월11일(현지시간)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지 클루니, 헬렌 미렌, 케시 베이츠, 다이앤 크루거, 알렉산더 디스플랫 등은 레드카펫에서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 뱃지와 종이를 들고 파리의 테러규탄 행진에 대한 동참과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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