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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怪) 드론 공포' 파리서 드론 날린 알자지라 기자 3명 체포

최근 출몰 정체불명 드론과의 관련성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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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펠탑. ⓒAFP=뉴스1
프랑스 에펠탑. ⓒAFP=뉴스1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소속 기자 3명이 프랑스 파리에서 불법으로 무인기(드론)을 띄운 혐의로 체포됐다고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파리 서쪽 불로뉴 숲 상공에서 무인기를 발견하고 이를 쫓아가 알자지라 기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법 소식통은 AFP통신에 "한 명은 무인기를 조종하고 다른 한명은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한명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기자들의 나이는 각 34세, 52세, 68세로 알려졌으나 이들의 국적과 이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 측은 이들 기자들이 최근 파리 상공에 출몰한 정체 불명의 드론에 대한 리포트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국가 주요 기관으로부터 반경 2.5km, 고도 1000m 지점까지 비행금지구역을 설치하고 민간 소형 무인기의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년의 징역형과 7만50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보안당국은 지난 23일밤부터 이틀간  앵발리드 군사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미 대사관 부근, 에펠탑 상공 등 주요 장소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파리 중심부를 날아다니는 장면을 목격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테러로 인해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발견된 드론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체포된 이들과 파리 도심을 날아다니던 드론과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스테판 르폴 정부 대변인은 최근 도심에서 잇따라 드론이 목격되고 있는 데 대해 "시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심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원자력 발전소 부근에서 드론들이 목격됐으며 지난달에도 대통령과 원자력 잠수함이 정박 중인 브르타뉴 지역에서 드론이 목격됐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26일 한 정부기관 직원이 술에 취해 날린 무인기가 백악관 외벽에 충돌해 추락하며 우려가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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