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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가전업계 세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교토의정서에서 제시한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통해 각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포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그만큼 더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유엔에서 심사·평가해 공식적인 확인절차를 거친 후 발급한다.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기업은 거래시장에서 석유화학이나 발전소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들에게 이 권리를 팔 수도 있다. 유럽 기준으로 올해 탄소배출권 1톤의 가격은 0.54유로다.

이번에 LG전자는 인도에서 약 7000여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향후 10년 간 총 58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감축해 인도의 전력부족과 환경문제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580만톤의 탄소배출권을 거래시장에 판매하면 310만유로(약 39억원)의 부가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인도의 빈곤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3년 2월부터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를 생산·판매해 전력사용량을 낮춘 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되돌려 받는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현재 전력시설 낙후해 발전량이 부족하고 화석연료를 많이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면서 대기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유엔은 인도에서 1KWh의 전력사용량을 줄일 경우 0.8kg의 탄소배출권을 해당 기업에게 주고 있다.

이충학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은 "기후변화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갖고 청정개발체제 사업과 탄소배출권 확보에 지속 노력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