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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총리 지지층은 '마일드 양키 (온화한 양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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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마키 신경정신과 전문의© News1
사이토 다마키 신경정신과 전문의© News1


이른바 '온화한 양아치(마일드 양키)'로 불리는 젊은층 부류가 아베 신조 총리의 주요 지지층을 이루고 있다고 일본 저명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사이토 다마키 박사가 분석했다.

사이토 박사는 일본에서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신경정신과 권위자로 최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의 지지층이 깊은 생각 없이 현상 유지만을 지향하는 이른바 '마일드 양키'"라며 "이들은 자택을 소유하거나 좋은 자동차를 타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은 있지만 이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지난해 12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전반적 계층의 지지가 아니라 마일드 양키들의 집약적 지지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토  박사는 "아베 총리가 자신의 할아버지(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비교해 열등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박사는 과거 한 선거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베 총리가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질문을 듣지 않았던 사례를 소개하며 "이는 주위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의 발현"이라고 분석했다.

사이토 박사는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을 통해 이른바 자주 국방을 이뤄낸 총리라고 교과서에 이름을 올리고자 하는 욕망만 있고 정치에 대한 이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아베 총리는 "깊은 생각이 없는 마일드 양키층의 지지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일본 사회에서 마일드 양키는 목표 의식 없고 문화적 소양이 떨어지는 기존 양키(양아치 혹은 불량배)의 특성은 그대로 가지면서도 폭력적이며 공격적 성향은 다소 사그라든 젊은 층을 지칭한다.

마일드 양키는 돈도 능력도 없지만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에 관심이 높아 아베 총리의 지지계층으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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