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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전쟁 시작됐다"…모바일몰 '간편결제' 붐

이베이·11번가·소셜 '간편결제' 구축…'카카오페이'와 정면대결

[편집자주]

사진 왼쪽부터. 티몬의 ´티몬 페이´, 위메프의 ´Kpay(케이페이)´ © News1
사진 왼쪽부터. 티몬의 ´티몬 페이´, 위메프의 ´Kpay(케이페이)´ © News1

스마트폰을 이용해 물건을 살 때 마다 신용카드 번호를 일일이 입력하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들이 앞다퉈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되는 시스템을 내놓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해 왔다. 모바일 유통업체들이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비롯 11번가, 소셜커머스 티몬, 위메프가 잇따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쿠팡도 해당 서비스 도입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4월 '스마일페이'(SmilePay)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처음 결제할 때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이후 구매부터 휴대폰 SMS(단문메시지)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11번가는 모회사인 SK플래닛이 개발한 '시럽 페이(Syrup Pay)'를 적용하고 있다. 간편결제 특성상 공인인증서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중에서는 티몬이 선두로 치고 나갔다. 티몬이 출시한 '티몬 페이'는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 달리 티몬앱 자체 시스템에 프로그래밍 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앱이 자동 실행되지 않는다. 지난 3월 출시한 후 가입자 수는 50만명에 달해 내부 분위기가 고무적이다.

    

티몬 관계자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오류나 복잡하고 불편한 결제절차 때문에 이탈하는 고객이 통상 10%에 이른다"며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후에는 고객 이탈이 최소화 되면서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강력한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출시 6개월여 만에 가입자 수 400만명을 확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바일 쇼핑 업계가 각자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것은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전자결제대행업체(PG)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KG이니시스의 'Kpay(케이페이)'를 적용했고 티몬은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를 탑재했다. 다음카카오 역시 LG CNS의 결제 시스템인 '엠페이(M-pay)'를 기반으로 카카오 페이를 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G사가 사업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모바일 쇼핑몰 각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해 왔다"며 "경쟁력을 내세우는 한편 고객을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어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요한 고객정보를 경쟁사와 공유할 수 없다는 계산도 배경에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등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회원정보를 공유하는 셈이 되지 않느냐"며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미로 결국 각사에 맞는 결제서비스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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