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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아웃②]'순정' 정경호, 심쿵 멜로 완성한 코믹+까칠 '로코킹'

[편집자주]

배우 정경호가 '순정에 반하다'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때론 까칠하지만 한 여자를 위해 순정을 바치는 정경호식 로코 연기는 그를 로코킹이라 불러도 손색없게 만들었다.

정경호는 지난 23일 밤 9시45분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순정에 반하다'(극본 유희경/연출 지영수)에서 심장 이식 이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강민호로 분했다.

정경호는 그동안 '끝없는 사랑', '무정도시' 등을 통해 선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남성적이면서도 진중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순정에 반하다'를 통해 차가운 기업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을 때 대중 역시 그간의 필모그라피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순정에 반하다'가 지난 23일 종영했다. © News1스포츠 / JTBC '순정에 반하다' 캡처
'순정에 반하다'가 지난 23일 종영했다. © News1스포츠 / JTBC '순정에 반하다' 캡처

하지만 정경호가 '순정에 반하다'를 통해 보여준 매력은 차가운 기업사냥꾼에서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심장을 받고 자신 안에 타인의 흔적을 연기해나가면서 때론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을 완성했다.

정경호의 극 중 모습은 그의 초기작 '그대 웃어요' 때의 강현수를 연상케 했으며, 극이 진행될수록 발전적이면서도 신성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또 김순정을 연기한 김소연과 케미를 훌륭하게 살리며 유쾌하고 지고지순한 로맨스를 촘촘하게 꾸려나갔다.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은 정경호는 그동안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김소연이 여리면서 강단 있는 김순정으로 분하며 시너지를 발했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많이 비추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끊임없이 발산하며 '심쿵 멜로'를 그려나갔다.

정경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 코미디에 강한 배우라는 것을 입증해냈고, 로코킹 대열에 무난하게 들어섰다. 기존 이미지에 기대지 않고 연기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배우 정경호가 보여준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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