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X 글래스가 사용된 애플워치 스포츠(왼쪽)와 사파이어 글래스가 사용된 애플워치. 자연광 아래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가 더 뿌옇게 보인다. © 디스플레이메이트 |
애플의 스마트워치 모델 가운데 저가인 '애플워치 스포츠'가 고가의 '애플워치·애플워치 에디션'보다 디스플레이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디스플레이 화질평가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워치'와 '애플워치 에디션' 화면에 사용되는 사파이어 글래스는 빛 반사율이 높아 자연광 아래서 화면을 분간하기 어렵다. 반면 일반 강화유리인 이온(Ion)X 글래스를 사용한 '애플워치 스포츠'는 자연광 아래서도 화면 분간이 가능하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기존 강화유리보다 강도가 20~30% 강하고 내구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파이어 글래스를 사용한 '애플워치' 모델 가격은 67만9000원~135만9000원이고, '애플워치 에디션'은 1300만원~2200만원이다. '애플워치 스포츠'은 2종으로 가격이 각각 43만9000원과 49만9000원이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애플워치 스포츠'의 이온X 글래스와와 '애플워치' 사파이어 글래스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비교했다. 비교한 항목은 반사율과 자연광 아래 명암대비, 색 표현, 시야각 등이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적당한 옥외조명과 흐린 하늘 환경에서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실험결과 사파이어 글래스는 이온X 글래스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74%의 반사율로 디스플레이 분간이 어려웠다. 보고서는 반사율, 자연광 아래 밝기와 명암대비 부문에서 사파이어 글래스에 '좋음(Good)'을 준 반면 이온X 글래스에는 '아주 좋음(Very Good)'과 '훌륭함(Excellent)'를 부여했다. 색 표현 부문에서도 이온X 글래스가 사파이어 글래스보다 낫다(Better)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사파이어 글래스의 높은 반사율은 애플워치의 흰색 텍스트와 그래픽의 명암 대비를 감소시킨다"며 "채도와 붉은색의 선명도 역시 애플워치 스포츠의 이온X 글래스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