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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취해 20여차례 '섹스파티'…50~60대 남녀 30여명 검거

대부분 교도소 수감 중 알게돼 마약정보 공유·유통
유흥업소 종업원·노래방 도우미 꾀어 투약하고 난교파티

[편집자주]

8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유씨 등이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일회용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5.7.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8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유씨 등이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일회용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5.7.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마약에 취해 집단 '성교파티'를 일삼거나 강간과 폭행을 저지른 일당 30여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유모(58)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박모(57·여)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 6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윗선으로 알려진 정모(45·검찰구속)씨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모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 중 유씨와 최모(67·구속)씨는 "좋은 약이 있다"는 등 말로 박씨 등 유흥업소 종업원이나 노래방 도우미 4명을 꾀어 신림동 모텔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와 최씨, 박씨와 김모(51·여)씨 등은 총 20여차례에 걸쳐 집단으로 성관계를 갖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2013년 6월~지난 5월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신원미상의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유통시키거나 투약한 혐의로 민모(60·구속)씨 등 5명과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되팔거나 투약한 혐의로 김모(56)씨 등 19명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 일당에게 필로폰을 사들인 현모(49)씨가 지난 4월 필로폰에 취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전 부인을 집으로 찾아가 강간하려다가 붙잡혀 구속되는 등 일당 중 일부는 마약을 복용하고 강간·폭행 등을 저질렀으며 자살을 시도한 사람도 있었다.

이번에 붙잡힌 총 34명 중 12명이 교도소 수감 중 직·간접적으로 알게된 사이로 판매·공급책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동종 전과 7범 등 총 15범, 최씨는 동종 전과 1범 등 총 6범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씨와 민씨 등이 86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25.67g(시가 8600만원 상당)을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50~60대인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 등을 사용해 거래하면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만나 필로폰을 주고 받거나 사전에 약속한 모텔의 특정 호실에 필로폰을 두고 나오는 '던져놓기'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민씨의 윗선 공급·밀반입책과 민씨에게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황모(44)씨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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