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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제자 인분 먹인 '엽기교수'…공범 女제자엔 돈 먹였네

[편집자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대학교수 장모(52)씨와 이에 가담한 또 다른 제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제자 A(29)씨를 폭행하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 비공개 방을 통해 함께 공유했다. 사진은 장씨가 A씨를 폭행하는 장면. <성남중원경찰서 제공>© News1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대학교수 장모(52)씨와 이에 가담한 또 다른 제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제자 A(29)씨를 폭행하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 비공개 방을 통해 함께 공유했다. 사진은 장씨가 A씨를 폭행하는 장면. <성남중원경찰서 제공>© News1

자신을 믿고 일해 온 제자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인면수심 대학교수가 공범 여제자에게는 학비를 내주는 등 특급대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 위반 등)로 구속한 경기 용인시 소재 모 대학교수 장모(52)씨에 대한 횡령혐의 조사 결과, 폭행에 가담했던 여제자 정모(26)씨가 장씨의 횡령에 깊숙이 관여됐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12년부터 2년여 간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국내학술지 지원사업비 3300만원을 편취했다.

    

또 같은 기간 자신이 실질적인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디자인협의회'와 '○○지식학회'에 대학강사 등 15명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이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협회비 1억1400만원을 횡령했다.

    

○○디자인협의회에는 약 3000여명의 회원이 속해 있으며 장씨는 회원 1명당 매달 10만원 가량의 회비를 납부 받아 협의회를 운영했다.

    

장씨는 횡령한 돈의 3분의 1 가량을 자신의 제자이자 직원인 A(29)씨를 폭행하는 데 가담한 정씨를 위해 사용했다. 장씨는 정씨의 대학 등록금은 물론 오피스텔 임대료 등도 내줬다.

    

나머지 돈은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유명 리조트 회원권 등을 구입하는데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는 정씨 명의 통장으로 횡령한 돈을 관리했다"며 "장씨와 정씨가 사제지간을 넘어선 관계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2013년 3월부터 올 5월까지 A씨를 수십여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학대한 혐의로 또 다른 제자 김모(29)씨 등 2명과 함께 13일 구속됐으며 A씨 가혹행위에 가담한 정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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