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노동신문) © News1 조희연 기자 |
북한 미술을 연구하며 수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문범강 워싱턴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북한 상부에서 아직은 그럴(김 제1비서의 초상화를 그릴) 시기가 아니라면서 (김 제1비서가)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문 교수는 "북한에서 역사적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는 많이 제작됐으며 많은 그림 속에서 이 지도자들의 모습이 들어 있다. 북한의 작가들은 새로운 지도자의 모습도 그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제1비서의 경우 아직 초상화 제작이 공식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냐는 질문에 문 교수는 "현실적으로 뭔가 시기가 너무 이르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평양의 미술기관인 만수대 창작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문 교수는 "만수대에 근무하는 인원이 4000명이며 이 가운데 1000명이 창작가, 나머지 3000명은 창작을 돕는 인원들"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과 사회주의 미술을 연구해 온 문 교수는 2011년 9월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후 최근까지 7차례 북한을 오가며 북한 미술을 연구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