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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연대, 전공 불문 '융합과학' 과목 신설한다

"융합의 시대 통합적인 사고 능력 키워야"…'거꾸로수업' 교수법 활용

[편집자주]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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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겨울 계절학기부터 전공과 관계 없이 자연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융합과학' 과목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자연대는 내년 1학기 일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무감독 시험'을 도입하겠다며 아너 코드(Honor code·명예규정)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린스턴대와 스탠퍼드대 등 미국 유명 대학이 학교생활 전반에서 운영해온 아너 코드를 벤치마킹하는데 이어 교수의 질문에 학생 스스로 전공 지식을 총동원해 해답을 찾는 강의 방식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융합과학' 과목에서는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이라는 교수법이 활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강의 주제를 미리 공부해 예습 내용을 토대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질문해 수업을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다. '클리커(Clicker)' 방식의 도입도 논의 중이다. 이는 교수가 개념 설명을 한 뒤 문제를 주면 학생들이 무기명 투표를 한 후 통계적 정답 수치를 확인한 후, 학생들끼리 토론을 통해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준호 자연대 교무부학장은 "지금은 융합의 시대"라며 "통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학교 뜻에 공감한 명예교수 4명이 지난해부터 융합과학 강의연구위원으로 나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미리 공부를 해야하는데다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강의를 이끌어가야하는 만큼 계절학기에 이 한 과목만 듣자고 유도할 것"이라며 "계절학기에 일단 시작을 해보고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연대는 연구에만 치중한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우수 강의 10개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라고도 이날 밝혔다. 학생과 교수의 추천 등을 거쳐 제1회 우수 강의자로 뽑힌 자연대 교수 10명은 9월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게서 금메달을 받는다.

이 교무부학장은 이를 매 학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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