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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만수대TV 송출 중단…스포츠 채널로 대체

RFA "외국영화 차단돼 주민 실망"

[편집자주]

이달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대회 최종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2015.8.9/뉴스1 © News1
이달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대회 최종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2015.8.9/뉴스1 © News1

북한이 주말에 외국영화 등을 방영해 오던 '만수대 텔레비전'의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국경을 통해 연락이 닿았다는 평양 주민을 인용해 "7월부터 만수대 통로(채널)가 없어졌다"며 "주민들이 늘 주말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중단돼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83년 첫 방송을 시작한 만수대TV는 토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구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 영화들과 '국제소식' 등을 전하는 방송이다.

RFA는 평양 주민들이 만수대TV의 중단 원인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당국에서도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만수대TV가 외부정보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방송 중단 조치를 내렸다는 설도 돈다고 RFA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조치는 외부정보 유입 차단 보다는 주말용 '스포츠TV'를 새로 개설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체육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북한의 공식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와는 별도의 채널로 운영되는 것이다.

북한은 '스포츠TV' 개국을 알리며 "우리 당의 은정 속에 마련된 체육 텔레비전 방송이 체육강국을 지향하는 현시대의 요구에 맞게 온 사회에 체육 열풍을 일으키고 날로 높아가는 인민의 문화정서 생활에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스포츠에 대한 급속한 관심이 반영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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