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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록펠러센터에 세워진 청석 인간상, 한국에 오다

국제갤러리, 스위스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개최

[편집자주]

 스위스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스위스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뉴욕 록펠러재단에 의뢰를 받아 청석조각상을 2년 전부터 제작했습니다. 록펠러센터 광장은 유동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도시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자연을 보여주는 전시를 하고 싶었습니다."

스위스 설치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51)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3관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앞두고 가진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거석 조각들은 뉴욕에서 가장 흔한 청석을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쌓았다"며 "청석은 거칠지만 놀라울 만큼 감동적인 인간의 형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시회명을 '감정'이라 명명했고 5개의 석상마다 이름을 달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과 만날 높이 3m짜리 5개 석상의 총무게 13.5톤이다. 각각의 이름은 '참견쟁이' '변태' '관찰자' '호기심쟁이' 그리고 '순종자'다. 론디노네는 "딱딱한 무생물인 석상에 인간적인 부드러운 명칭을 붙여서 그 차이로 인해 더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론디노네는 "80년대 말에 나는 풍경화를 그리고 있었다. 풍경화로 원초적인 자연을 화폭에 옮겨서 보여줬다면 지금은 원초적 상태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 뿌리는 18세기 독일 낭만주의다. 난해한 동시대적 미술 속에서 독일 낭만주의가 보여주는 낭만적 세계관은 현대인이 다시 원초적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실마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 (사진 중앙) © News1
스위스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 (사진 중앙) © News1


론디노네는 작품 형식과 매체에 있어 폭넓은 영역을 가로지르는 시적이고 영감어린 작품 들을 선보여 1990년부터 국제적으로 주목받아왔다. 그의 설치작품 및 연작들은 성(性), 권태, 자연, 그리고 일상의 변화하는 분위기에 대한 주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왔으며, 이러한 개인적이며 다중적인 주제들을 혼재시키는 탁월함으로 인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전개 중이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비엔나에 위치한 응용예술대학(Hochschule fur angewandte Kunst)에서 수학했다. 주요 개인전을 파리 조르주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2003), 시드니 현대 미술관
(2003), 멜버른 오스트레일리아 현대미술센터(2004),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2006), 뉴욕 배터리 공원(2007), 뉴욕 뉴 뮤지엄(2007)에서 연 바 있다.

또 론디노네는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2007)에서 우르스 피셔(Urs Fischer)와 함께 스위스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 됐다. 최근 전시로는 루벤 M미술관에서 있었던 흙을 이용한 설치작업과 신체 밀랍 모형물들의 전시(2013),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개최되었던 거대한 돌 조각들의 전시(2013), 상해 록번드 미술관에서 열린 총천역색 벽화와 어릿광대들에 관한 전시(2014) 등이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보스톤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 달라스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들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다. 문의 (02)735-8449.

스위스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 © News1
스위스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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