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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난민 수용은 한다만…추가 비용 13조이상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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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기차역에서 머물던 난민 1200여명이 오랜 열차 출발 중단 조치에 참지 못하고 걸어서 독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있는 난민도 행진에 참여한 가운데 한 남성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손에 든 채 걷고 있다. 이들의 1차 목표지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으로 부다페스트에서 빈까지의 거리는 240㎞가 넘어 걸어서는 약 50시간이 걸린다.© 로이터=뉴스1 /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1)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기차역에서 머물던 난민 1200여명이 오랜 열차 출발 중단 조치에 참지 못하고 걸어서 독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있는 난민도 행진에 참여한 가운데 한 남성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손에 든 채 걷고 있다. 이들의 1차 목표지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으로 부다페스트에서 빈까지의 거리는 240㎞가 넘어 걸어서는 약 50시간이 걸린다.© 로이터=뉴스1 /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1)


독일이 난민을 일시적으로 무제한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비용은 100억유로(약13조2800억원)로 늘어나 기존 예산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독일 프랑크푸트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독일이 망명 신청자 20만3000명을 수용하는 데 들인 비용을 기반으로 올해 난민 비용이 100억유로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에 따르면 독일이 이번 난민 수용을 발표하기 앞서 올해 예상한 망명 신청자는 45만명이며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한 예산은 56억유로다.

올해 독일로 유입될 난민은 기존의 예상인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방과 지방자치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비용 역시 기존 예산의 두배인 100억유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지자체에서는 난민들을 수용하는 데 인당 연간 1만2000~1만3000유로(약1600만~1730만원), 연방 정부는 서류를 망명 신청을 접수하는 비용과 식비, 의료비 등은 인당 월간 143유로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보수연정은 늘어날 난민들을 수용하는 데 필요한 비용 부담을 연방과 지자체에서 어떻게 나눌 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6일 오후 개최할 예정으로 관련 법안은 이번달 24일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일 자국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세금 인상 없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하루 동안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독일로 들어온 난민만 7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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