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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올해 TPP 협상 타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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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경제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br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경제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연내 타결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200여개 미국 기업들을 대변하는 경제인단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TPP 협상과 관련해 "올해 마무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TPP 참가국) 무역 장관들이 수 주내에 다시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협상을 타결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 조항이 이미 합의됐다"며 남은 쟁점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인 노동자와 미국 기업에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표로 협상 중인 미국 주도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TPP 참여국은 전 세계 무역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타결되면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임기가 끝나기 전 대표적 업적으로 TPP를 8년 만에 타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당초 지난 8월 하와이 TPP 각료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목표했으나 신약 독점권 기간, 국영기업 우대 조치, 시장 개방 등 주요 쟁점에서 국가별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연내 타결되더라도 의회 비준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미 의회는 최대 90일 동안 합의문 검토를 마쳐 표결에 부쳐야 하는 데 협상이 연내 타결되더라도 올해 발효는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미국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TPP 발효에 초당적 힘을 모으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다른 참여국들 역시 상황이 여의치 않다. 캐나다는 다음달 19일 총선을 앞두고 있고 호주는 갑작스럽게 새로운 총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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