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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출산 후 살찐 아내 vs 외면하는 남편…당신은 누구편?

[편집자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찌고 난 후 남편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작년에 출산한 아이 엄마로 소개한 A씨는 "임신하기 전엔 49㎏의 마른 체형이었는데 출산후 갑자기 살이 쪄 72㎏이 됐다"며 "출산과 살림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다 보니 이렇게까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의 걱정은 살찐후 변해버린 남편의 태도였다. A씨는 "남편이 퇴근후 집에 오더라도 말 한마디를 먼저 걸지 않는다"며 "각방을 쓴 지도 오래됐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부부생활을 이대로 유지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A씨는 남편과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남편은 "말조차 섞기 싫으니 살부터 빼고 오라"는 반응이다.

A씨는 "남편을 따라 타지에 나와 생활하다 보니 힘들 때 얘기를 나눌 친구마저 한 명 없는 상황이다"며 "하루하루 힘들고 살아갈 낙이 없다"고 글을 맺었다.

A씨 사연을 읽은 누리꾼들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몇몇은 아내가 지금보다 살을 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ahyu****인 누리꾼은 "자식 핑계 대지 말라"며 "그렇게까지 살이 찐 건 누구의 탓도 아닌 글쓴이 탓이다"고 말했다.

아이디 jjo4****인 네티즌은 "글쓴이처럼 타지에서 스트레스받으며 아이를 키우는 여자는 모두 20㎏ 이상 살이 찐다는 말인가"라며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 살을 빼려는 노력이라도 해보고 이런 글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olom****인 누리꾼은 "마음먹기에 따라 살은 충분히 뺄 수 있다"면서 "내 아내가 뚱뚱한데 살 뺄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 나라도 싫겠다"고 말했다.

상당수는 아내 입장을 두둔하며 남편을 비판했다.

아이디 hyuu****인 네티즌은 "자기 자식을 낳느라 살찐 아내에게 저런 식으로 대하다니 남편이 미친 것 같다"며 "아내 보고 살 빼라고 하는 사람들은 아기나 키워보고 그런 말을 하라"고 말했다.

또 아이디 w5ow****인 네티즌은 "이런 글에 자기관리 운운하는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아내는 남편이 보기 좋은 인형에 불과하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정하게 살 뺄 걸 권유하는 상황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살부터 빼고 말을 걸라는데 누가 좋다고 운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아이디 bobb****인 누리꾼은 "입장을 바꿔 생각하라는 댓글이 있으니 정말 바꿔보자"며 "결혼생활을 통해 남편이 살이 찌면 아내는 남편을 사람 취급 안해도 된다는 논리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당장 그런 남편과는 하루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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