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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성행위 동영상' 2개 누가 뿌렸나…제주가 발칵

경찰 수사 착수

[편집자주]

서귀포경찰서 전경.2015.10.28 © News1
서귀포경찰서 전경.2015.10.28 © News1

최근 제주지역에서 ‘몰카 성행위 동영상’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몰래 촬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 2개가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해당 영상 속 여성이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상담을 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50대 남성 A씨가 각기 다른 여성과 차량 내에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겨있으며 각각 4~5분 분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에서 여성들의 얼굴은 적나라하게 노출된 반면 정작 A씨의 얼굴은 온전히 드러나지 않도록 편집이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해당 여성들은 모 종교 모임에서 만나 서로 알게 된 사이며,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영상이 유포되면서 여성들의 신상 정보가 낱낱이 드러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여성의 연령대와 거주지는 밝힐 수 없다”며 “영상을 촬영한 자와 최초 유포자뿐만 아니라 중간에 유포한 자들도 모두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9건이었던 제주지역 몰카 범죄가 지난해 32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0~2012년 12건 이하에 머물렀던 발생 건수가 2013년 한 해 85건으로 극성을 부렸다. 이어 지난해에는 32건으로 감소했지만 올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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