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2016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사전 학술대회’

[편집자주]

부산대 전경. (부산대 제공)© News1
부산대 전경. (부산대 제공)© News1


201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한국선교단이 최초로 출간한 '한불사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된다.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는 6일 오후 1시 인문대 교수연구동 209호에서 '근대 동아시아 어휘사전의 탄생과 한불자전'을 주제로 국내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한불자전은 1866년 병인교난때 한국을 탈출한 펠릭스 클레르 리델(Felix-Clair Ridel)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한국 선교단 주교가 1880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판한 최초의 한불사전이다. 


이는 한국어 어휘 사전이 없었던 시절, 19세기 최초로 출판된 체계적인 한국어 사전이다. 이 사전은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가 출간한 '한영자전'과 캐나다 선교사 게일의 '한영자전' 등 한국어 관련 사전이 편찬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불자전'을 비롯해 파리외방선교회의 한국어학적 성과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온 윤애선 부산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이은령 교수가 '인문정보학, 인문학의 숨겨진 서고를 여는 또 하나의 열쇠', '파리외방선교회의 필사본 불한사전과 한불자전 비교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한영균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와 윤영도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하강진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등이 각각 한불자전을 '한국어학사', '동아시아학', '한국어의 자전과 옥편' 이라는 문화사적 관점에서 의의를 검토한다. 


김인택 부산대 인문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말하는 '한불자전'은 우리가 통념적으로 생각해오던 단순한 이중어사전이 아니라 국어사전이 없었던 시기에 국어사전의 역할을 담당했던 한국어 사전"이라며 "한불자전의 출현이 한국의 사전학과 국어학에 미친 영향을 근대 동아시아가 갖는 의미에서 평가하고 한국학, 국어학, 프랑스학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