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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정치뉴스 비판성향, 주요 언론 절반 수준"

민정연, 6개 언론사 분석 여연 분석결과와 비교
비판기사 비중, 포털 23.4% vs 주요언론 46.2%
포털 정부여당에 비판적 기사 비중 언론과 유사

[편집자주]

포털 VS 6개 언론사 보도논조 비교 /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 발췌 © News1
포털 VS 6개 언론사 보도논조 비교 /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 발췌 © News1

포털사이트가 편집 제공하는 언론사들의 정치 관련 뉴스가 주요 신문이나 방송보다 비판적인 성향이 절반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털사이트 정치 뉴스의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기사 노출 비중은 주요 언론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민정연·원장 민병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언론의 보도 논조 분석과 비판기능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KBS, SBS, JTBC,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6개 사의 올해 1~6월 매주 수요일에 보도된 기사 가운데 정부 정책과 정치 현안 관련 기사 1319건을 모두 분석했다.

그 결과 정부 및 정치관련 비판 기사 비중이 46.2%로 중립 37.1%, 긍정 16.7%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정연의 이번 분석은 앞서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소(여연)가 내놓은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테이터 분석보고서' 발표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당시 여연 보고서는 같은 기간 포털이 편집 게재하는 정치뉴스를 제목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비판기사 23.4%, 중립 71.5%, 긍정 5%로 나타났다면서 포털의 정치뉴스가 일반 매체보다 비판적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민정연의 이번 조사 결과는 이같은 여연 연구소의 발표와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정연은 "포털사이트의 뉴스가 타 언론매체보다 정치기사와 관련, 더 비판적인 경향을 가진다고 말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여연 보고서에서 '중립'이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는 건 단순히 제목만을 보고 논조를 분석한 연구자의 오류이거나 의도된 오독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 및 야당에 대한 보도논조 분석 /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 발췌 © News1
정부여당 및 야당에 대한 보도논조 분석 /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 발췌 © News1

여연은 보고서에서 올해 1~6월 매주 수요일에 네이버·다음에 게재된 기사 5만236건을 분석해 여당에 부정적 기사(87.5%)가 야당에 부정적 기사(12.5%)보다 7배 더 높았다는 결과도 내놨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새누리당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 9, 10월 국정감사에서는 '포털 편향성'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정연의 보고서는 6개 주요 언론사 분석 결과인 정부여당 비판 86.9%, 야당 비판 13.1%와 비교해 포털은 일반 언론과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성향이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민정연은 또 "신문법에 따라 기사 생산자이자 공급자인 언론사의 동의가 없이는 포털의 제목 변경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사를 생산하는 사업자가 아니라 뉴스 매개자 혹은 뉴스 유통자일 뿐인 네이버와 다음에 대해 긍정, 비판 기사를 노출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꼬집었다.

포털 vs 6개 언론사, 정부여당 및 야당 비판기수 비율 비교/ 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 발췌 © News1
포털 vs 6개 언론사, 정부여당 및 야당 비판기수 비율 비교/ 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 발췌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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