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15.1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박병호는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시카고를 경유해 미네소타로 향한다. 박병호는 현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관계자들과 만나 메디컬 체크를 받는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금액에 대해서 스스로 정해놓은 것은 없다. 어느 정도 맞는다면 사인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옵션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데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계약까지 마침표만 남은 것 같다. 소감은?
▶일단 가서 이야기를 해봐야하는 부분이 있다. 한 번에 결정될 것 같지는 않다. 대화를 나눠보고 결정할 것 같다.
-협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데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구단 측에서는 계약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했다.
▶얘기가 어느 정도 나와서 가는 것은 맞다. 가서 얼마 만에 결정이 날지 모르겠지만 저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결정이 나면 미국에는 어느 정도 머물 예정인가?
▶아직 돌아오는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일정은?
▶가자마자 구단 측도 만나고 메디컬 테스트 받을 것이다.
-어느 정도 연봉이면 만족할지 속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많은 분들도 기대하시는 것만큼은 아닐 것 같다. 그 정도로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넥센 히어로즈였기에 가능했다. 구단에 감사드린다. 1년 동안 준비를 해온 만큼 잘 된 것 같다. 우승이라는 큰 꿈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그 부분을 이루지 못해서 안 좋은 부분도 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생각한 연봉 수준이 있는지?
▶같은 야구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하는 것이다. 금액적인 부분에서 정해놓은 것은 없다. 에이전트가 진행하고 어느정도 맞춰진다면 기분 좋게 사인하고 돌아올 것 같다.
-강정호와 연락은 했나?
▶강정호와 마지막 연락은 제가 가는 팀이 미네소타로 확정됐을 때다. 이후로는 연락을 못했다. 당시에는 축하한다고 했고 미국에서 만나면 제가 밥을 사야할 것 같다.
-적응이 문제다.
▶외국인 선수와 대화하는 것을 겁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대화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같은 야구다. 하지만 타자 입장에서 상대 투수들이 강한 공을 던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 장점은 장타이기에 얼마만큼 장타를 보일 수 있을지에 따라 성공한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해 알아본 것이 있는지.
▶많이 춥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부담감이나 책임감 느껴지나?
▶일단 강정호가 좋은 길을 잘 만들어줬다. 미국 야구는 아무나 경험 못하는 것이다. 자부심을 갖고 배우려고 할 것이다. 새로운 리그에서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
-예비 메이저리거로서 목표는?
▶아직 계약이 성사된 상황이 아니라 모르겠다. 마음속에 도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힘든 시기가 오더라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 해보겠다.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비 연습은 같이 할 것이다. 판단은 팀에서 하는 것이다. 지명타자를 해야 한다면 맞춰서 준비하겠다.
-타격폼 변화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강정호는 와서 한 달만 뛰어보라고 했다. 한 달 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일단 부딪혀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