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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웨이보 차이잉원·쯔위 검색 차단…양안 관계 험난 예고

[편집자주]

'쯔위' 검색어가 차단된 중국 웨이보 페이지.© 뉴스1
'쯔위' 검색어가 차단된 중국 웨이보 페이지.© 뉴스1


대만 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와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본명 저우쯔위·周子瑜)가 중국 웨이보에서 검색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CAN)에 따르면 이날 차이잉원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후 ‘차이잉원’이 금지검색어에 포함됐다.
 
대만 언론들은 중국 언론들이 차이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도 웨이보에서는 검열을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방송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어 중국과 대만 내에서 논란이 됐던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의 본명인 저우쯔위 역시 웨이보 검색이 제한됐다.
 
쯔위는 한 방송에서 타이완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대만 독립운동가’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은 이번 대만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으며 각 후보들이 쯔위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이용하기도 했다.
 
실제 웨이보에 ‘차이잉원’ 혹은 ‘저우쯔위’를 입력하면 “관련 법률 및 정책에 따라 검색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나온다.
 
반면 이번 총통선거에서 패한 주리룬 국민당 후보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2위를 기록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중국이 차이잉원과 쯔위의 검색을 제한한 것은 차이잉원 집권 이후 양안 관계가 험난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쯔위 논란에 대해 일부 정치 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대만과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이 후보는 쯔위 논란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중화민국'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국가와의 일체감을 표시하는 행위"라고 두둔했다.

차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에도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은 하나의 선택지"라며 "모든 대만인들이 이를 수용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주리룬 후보도 쯔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쯔위가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대만 독립운동가'라는 프레임을 씌운 배우 황안을 지적하면서도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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