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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SNS 여성혐오…네티즌, '가해계정 삭제운동' 제안

일부 가명계정들, 여성·성 소수자·미성년자 공개모욕 인신공격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 위반 않아" 수수방관에 캠페인 제안

[편집자주]

'가해계정 삭제운동'을 제안한 한모씨가 밝힌 '가해계정 사례. (페이스북 캡처)© News1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 등에 대한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의 공격행위가 이어지면서 네티즌들이 가해계정에 대한 삭제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이용자 한모씨는 이날 자신의 계정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여성과 성 소수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공개모욕과 인신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나마 '가해계정 삭제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계정 삭제 운동을 제안한 해당 게시글에는 이날 밤 10시를 기준으로 '좋아요'가 1100개를 넘어섰고, 200건 이상 공유되며 페이스북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한씨에 따르면 '가해계정'들은 대부분 가명을 사용하고 신상정보를 숨긴 허위 계정 이용자들로, 피해자 계정을 특정해 이들의 사진과 실명 등 신상정보를 게시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이들에 대한 모욕이나 집단적 인신공격을 유발하고 있다.

한씨는 "'가해계정'들이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지인의 사진을 도용한 후 지인인 척 메시지를 보내고 친구신청을 한 사례도 여럿 발견됐다"며 "피해자들은 어떠한 법적, 제도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가해에 노출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신고나 고소를 시도했으나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지 않아 수사가 어려웠고, 페이스북 코리아가 해당 게시물들에 대해 "사회적 차별에 대한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입장만을 고수해 신고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가해계정 삭제 운동'에 동참하는 방법은 페이스북 내 신고 기능을 이용해 문제가 된 가명 계정이 남긴 게시물을 '선정적 게시물' 또는 '편파적 발언'을 사유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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