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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에이스→프로야구 유망주에서 사기꾼 전락…전과 34범

전자제품 대여점서 물건 빌려 전당포에 맡기고 받은 돈 2200만원 안 갚아
고교시절 투수 랭킹 1,2위 다툴 정도 에이스…부상으로 야구 접고 '생활고'

[편집자주]

(자료사진) © News1

고교시절 랭킹 1, 2위를 다퉜던 투수가 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그만둔 뒤 사기범으로 전락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혐의로 전 프로야구선수 전모(34)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전자제품 대여점에서 빌린 전문가용 카메라 5대와 노트북 1대를 전당포에 맡기고 받은 22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대여기간이 지나도 고가의 물건이 반납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대여점 업주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전씨는 고교시절 청소년 국가대표에도 뽑힐 만큼 유망한 투수였으나 오른쪽 어깨 부상이 재발해 야구를 포기했다.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전씨는 자신의 유명세를 빌려 사기행각을 벌이는 등 전과 34범의 '상습사기범'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경찰조사에서 전씨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전당포에서 빌린 돈을 갚은 뒤 물건을 찾아와 대여점에 돌려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며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전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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