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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설 연휴, 이 책은 꼭 읽어라"

출판평론가 김성신·장동석이 추천하는 설연휴 동안 읽으면 좋을 책 10선

[편집자주]

황금같은 설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주말을 끼고 있어 5일이나 된다. 긴 연휴 중 하루 이틀 정도 독서삼매경에 빠져보면 어떨까.

출판평론가 김성신 씨와 장동석 씨가 이번 연휴 동안 읽으면 좋을 책을 각각 5권씩 짤막한 이유와 함께 추천했다. 하루종일 책을 들여다보는 것이 직업이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책이 '즐거움의 원천'이라고 한다. 이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한다.  

◇김성신 출판평론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8' 등

김성신 출판평론가© News1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 남한강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유홍준 지음·창비·2015년 09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숨겨진 역사. 그리고 그 역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담았다.

2. 마크 쿨란스키의 더 레시피(마크 쿨란스키, 탈리아 쿨란스키 공저·한채원 옮김·라의눈·2015년 09월)  

'세계를 대표하는 250가지 레시피에 숨겨진 탐식의 인문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레시피와 문화, 요리와 음식의 기원에 대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펼치는 책. 음식만들기가 즐거운 가족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 바느질하는 여자(김숨 지음·문학과지성사·2015년 12월)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추구되어야 하는가. 이 물음에 자신만의 방식대로 답하는 김숨의 이 작품은 그 자체로 한국문학의 진일보다.

4. 세상물정의 물리학 : 복잡한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계물리학의 아름다움 (김범준 지음·동아시아·2015년 09월)  

과학 그 자체가 아니라 과학적 지성을 설명하는 흔치않은 대중과학서다.

5.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박은정 옮김·문학동네·2015년 10월)  

2015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대표작. 그 어디에서도 들은 적이 없었던 2차 세계대전 참전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논픽션이다.

<김성신 평론가는…>
TBS의 서평 프로그램 'TV책방 북소리' 등 다수의 방송에 고정 출연하며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일간지와 서평 전문지 '기획회의'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광운대 국문과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편집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에밀 졸라의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등
장동석 출판평론가 © News1

6.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1,2 (에밀졸라 지음·박명숙 옮김·시공사·2012년 03월)

19세기 백화점을 무대로 21세기를 예언한 소설이다. 신데렐라 스토리 위에 비정규직 대형마트 등 오늘날 절실한 문제가 결합된 독특한 사회문학 작품이다.

7. 율곡의 경연일기 : 난세에 읽는 정치학(오향녕 지음·너머북스·2016년 01월)

정치의 계절을 앞둔 설명절 연휴, 단연 화제는 정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좋은 정치를 하려는 뜻이 있습니까?"라고 선조와 맞짱 뜬 율곡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시대의 율곡은 누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8.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 철학자 김용석의 ‘김광석과 함께 철학하기’(김용석 지음·천년의상상·2016년 01월)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우리 곁을 떠난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진한 여운을 준다. 문화철학자 김용석이 김광석의 예술과 삶을 인문학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9. 김남주 평전(김삼웅 지음·꽃자리·2016년 01월)

현대사연구가 및 정치평론가인 저자가 1980년대 대표 시인 김남주의 생애를 시 100여편과 함께 되살려낸 책이다. 여전히 그리운 김남주 시인의 자취를 기록으로 살려낸 노 작가의 열정만으로도 읽을 만하다.

10. 한나 아렌트의 말(한나 아렌트 지음·윤철희 옮김·마음산책·2016년 01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등 명저를 남긴 철학자이자 정치이론가 한나 아렌트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집이다. 아렌트의 철학과 생각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잡지 '빛과소금'의 기자, '출판저널' 등의 편집장을 지냈다. 2012년에 한국출판평론상 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편집주간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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