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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성소수자 난민 위한 피난처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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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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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난민 1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난처가 오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문을 연다.

AFP통신에 따르면 자문센터인 슈블른베라퉁의 마르셀 디 고트 소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성소수자 망명 신청자들이 이를 범죄로 간주하는 국가에서 왔다"며 "베를린 피난처는 게이와 레즈비언, 성전환 이민자들에게 거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독일에서 성소수자 난민들을 향한 언어 및 물리적 폭력을 동반한 차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베를린에 있는 피난처에서 폭력과 관련된 일들이 보고된다. 사람들은 폭력과 차별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내 성소수자 난민들을 위한 피난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1일 남부 도시 뉘른베르크에서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약 8명을 수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들 중 한명인 스테판 자켈은 "많은 성소수자 난민들이 망명 신청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꺼린다"고 전했다.

시리아 출신 언론인이자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는 마흐무드 하시노는 "그 공포는 견디기 어려운 것"이라며 "나도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현재 이민 센터에서 일어나는 성소수자 관련 범죄에 대한 국가 통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독일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의 게이 및 레즈비언 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성소수자 이민자에 대한 모욕과 관련해 95건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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