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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법무장관 "올해안에 동성결혼 국민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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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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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법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여당 자유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올해 안에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지 브란디스 호주 법무부장관은 이날 현지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민투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약 국민투표에서 찬성의견이 승리하면 정부는 결과에 승복해 해당 정책을 합법화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란디스 장관은 "동성애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은 현대 호주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가치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동성 결혼 지지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브란디스 장관의 이번 인터뷰는 맬컴 턴불 총리가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최대 동성애자 축제인 '마디 그라 퍼레이드'에 참석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동성결혼에 지지입장인 턴불 총리는 전날 마디그라 퍼레이드에 참석해 이 행사에 참석한 최초의 호주 총리로 기록됐다. 턴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행사에 참석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턴불 총리는 총선이 8월~10월 사이에 열릴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으나 호주 총리실은 올해 안에 국민투표가 열리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고 AFP는 전했다.

호주에서는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합법화가 추진됐으나 2013년 대법원이 위헌으로 결론내리면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동성결혼에 반대 입장이었던 토니 애벗 총리와 달리 후임인 턴불 총리는 취임 전부터 "동성결혼 투표가 열리면 찬성에 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해왔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다음 총선거에서 승리하면 100일내에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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